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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는 4년만에 가본 집 옆 스위스 스키장
    카테고리 없음 2022. 2. 25. 21:42

     

    슬프게도 스키를 즐기지 않는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랄까. 남편은 스키시즌권을 사서 날씨가 좋을 때 스키를 타러 갔지만 나는 늘 집에서 사진으로만 쳐다봤다.

     

     

    하지만 스위스를 떠날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출발하기 전 한 번은 집 옆 스키장의 뷰가 어떨까 싶어 리프트권만 사가지고 왔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스위스 스키장 리프트장. 이 동네 전체가 스키장이고 스키 리프트를 타는 곳이 여럿이다.

    매표소에서 리프트권을 산다. 스키 가격이 궁금하시다면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요즘 스위스의 겨울은 따뜻한 편인데 해발 1680m에 오르니 확실히 추웠다. 추운게 싫은 나로서는 역시 스키는 싫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

    리프트를 타고 오르기 시작하다. 나... 고소공포증인가?올라가는 동안 내내 무서워서 혼났어.하지만 풍경은 좋아.

    리프트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 평일이어서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날씨가 좋아서 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꽤 있었다.

    저희가 내려온 리프트 장소

    레스토랑 겸 카페가 있어 이곳에서 잠시나마 뷰를 감상하기로 했다.

    스위스 백신패스가 없으면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

    실내 분위기는 대충 이렇고

    추워도 테라스 분위기가 훨씬 좋아서 테라스에 앉기로 했다.

    굉장히 스위스스러운 디자인.

    플랫화이트와 밀크셰이크, 쿠키를 주문했다.

    맛은 그냥 자극적이지만 분위기에서 마시는 거니까

    통유리로 되어 있어 레스토랑에서 스위스의 설산 뷰를 만끽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사는 곳은 프랑스 국경 근처여서 이 도시의 스키장은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을 넘나든다. 왼쪽으로 가면 프랑스, 오른쪽으로 가면 스위스다.

    남편 말로는 같은 곳에 있어도 스위스 스키장 가격이 프랑스 스키장 가격보다 비싸다고 한다.(웃음)

    영상 크기가 너무 커서 안 올라가서 캡처할래 레스토랑에 앉아서 옆에 스키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장애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앞에 태우고 스키를 타는 사람들을 목격했다. 스위스에서 스키는 워낙 중요한 액티비티이기 때문에 비장애인을 가리지 않고 스키를 탈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다.

     

    남편 역시 한 번쯤 눈이 먼 장님들 역시 주변의 보조를 받아 스키를 타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또 다른 스위스 스키장의 뷰를 감상하러 가봤다. 눈 밟는 소리가 동생 햅이 말로는 ASMR 같대

    스위스의 자연 풍경만으로는 불만을 가질 수 없다.

    반대편에는 다른 스키 리프트와 스키장이 펼쳐져 있었다.

    저 건너편은 프랑스!

    눈도 싫고 추운 것도 싫어하는 나로서는 스키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즐겁게 스키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추웠는데 스위스에 살아서 4년 만에 집 옆 스키장에 오길 잘했다. 스위스의 설산 뷰도 훌륭하고 이사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잠깐나마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 리프트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이 근처에서 유명한 'Dents du Midi'가 정면에 보였다. Dents du Midi는 일명 7peaks라고 하며 뾰족한 7개의 봉우리로 유명하다.

    지난해 여름 덴투스 뒤 메들리를 감상하러 스위스의 특별한 산장 레스토랑을 찾았을 때 보았던 풍경과는 달리 색다랐다.이제 진정한 여름을 맞은 스위스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열리는 특별한 산장 레스토랑 Le Ferrage에... blog.naver.com

    집 옆 스위스 스키장 방문 문기는 이것으로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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